2014/08/18

Ubuntu UEFI 모드 설치 USB 만들기


제목을 "Ubuntu UEFI 모드 설치 USB 만들기"로 달았지만, 이 글은 사실, "UEFI와 BIOS를 모두 지원하는 우분투 설치 USB 만들기"가 정확할 것이다.

우분투 설치 USB 만들기에 대한 글은 사실 널려 있다. 그리고,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에도 "Super Grub2 Disk를 이용한 우분투 Live/설치 USB 만들기"를 올린 적이 있다. 따라해 보라고 알려 줘도 당장 설치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빠른 방법을 찾는 듯하다. 즉, 간단히 RufusUNetbootin, Universal USB Installer 등과 같은 USB 굽기 Tool을 사용하면 된다. 또, 버그가 있었지만 우분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Startup Disk Creator도 있다. 다만, 굳이 이런 Tool을 사용하고 싶다면 Rufus가 좋다. Rufus는 BIOS와 UEFI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물론, 위의 글이 갖는 한계도 있다. Windows 사용자가 처음 리눅스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우분투 환경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방법이다(사실, 이 경우라면 Virtual Box에 우분투 설치해서 먼저 써 보는게 좋고, 자연스레 우분투 환경이 만들어 진다). 그리고, 우분투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Super Grub2 Disk라는 생소한 Tool을 또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배우는데 30분이면 족하지만).

사실, 편하기로 따지자면 앞서의 Super Grub2 Disk를 이용한 USB 만들기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Super Grub2는 단순히 Grub2 Script를 이용해서 Grub2의 기능을 100% 이상 활용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PC에서 부팅할 수 있는 Windows, Mac OSX, 온갖 Linux 배포판, FreeBSD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OS와 iso 이미지, 커널, (U)EFI/BIOS boot loader 등 대부분의 부팅 방식 들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OS가 설치됐지만 갑자기 부팅이 안될 때 Super Grub2는 매우 유용하다.


여기서는, 우분투 환경이 있어야 한다는 제약은 있지만, Super Grub2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우분투 기본 환경에서 우분투 설치 USB를 만드는 법을 정리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 우분투 사용자 입장에서 별도의 Tool이 불필요
  • 매번 USB 굽기에 따른 USB 데이터 손실이 없음: 즉, USB 고유의 Data 보관기능 유지
  • iso 이미지 파일만 교체 또는 추가하면되므로 우분투 버전업이 용이함
  • BIOS 방식과 UEFI 방식을 모두 지원함
  • 32-bit와 64-bit iso 이미지 모두 지원함
  • Apple Mac H/W에 우분투 설치시 별개의 복잡한 USB 만들기 절차 불필요
별도의 Tool이 불필요한 점을 제외하면, Super Grub2를 이용한 USB 만들기 방법이 장점이 더 많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이 방법이 기존의 iso 이미지를 굽지 않는 방법과 다른 점은 최신 Window 8/8.1이 설치된 PC 들이 대부분 UEFI 방식으로 부팅하기 때문에 UEFI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1. 1GB 이상의 빈 USB를 준비하여 gparted를 이용, GPT 파티션 생성

여기서는 3개의 파티션을 사용하고, 1번은 ESP(EFI System Partition, 200MiB), 2번은 BIOS Grub 용(1MiB), 3번은 iso 이미지 용(나머지 USB 용량) 할당한다. USB 용량이 8GB 이상이면 파티션 수를 많이 늘려서 여러가지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GPT 파티션은 기본적으로 128개 까지 Primary Partition을 만들 수 있다.

$ sudo gparted /dev/sdb

먼저, Partition Table을 msdos가 아닌 gpt로 구성하고, 아래의 parted 실행 결과처럼 파티션을 나눈 후 gparted에서 빠져 나온다. 참고로, 아래의 2번 파티션은 gparted에서 unformatted 상태로 bios_grub Flag를 설정한 것임에 유의한다. 사실, 3번 파티션은 ext2가 아닌 아무 파일 시스템이나 상관없다. bios_grub 파티션은 GPT 파티션에 BIOS Grub을 설치하기 위해 필요하다.

$ sudo parted /dev/sdb print
Model:  USB DISK 2.0 (scsi)
Disk /dev/sdb: 3880MB
Sector size (logical/physical): 512B/512B
Partition Table: gpt

Number  Start   End     Size    File system  Name  Flags
1      1049kB  211MB   210MB   fat32              msftdata
2      211MB   212MB   1049kB                     bios_grub
3      212MB   3880MB  3668MB  ext2
참고로, 리눅스 설치 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GPT 파티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파티션도 1개로 해도 된다. 즉, MBR (gparted의 msdos) 파티션을 사용하고 1개의 fat32 파티션을 사용해도 우분투는 BIOS와 UEFI 모드로 모두 설치할 수 있다.

2. Ubuntu 사이트에서 우분투 설치 iso 파일을 내려 받아 기본 EFI boot loader 복사

참고로 32-bit PC일 지라도 64-bit PC에서도 부팅할 수 있도록 아래의 과정을 해 두자.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현재 버전을 사용하지만, 한번만 해두면 이후엔 최신 버전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 sudo mkdir /tmp/mnt
$ sudo mount -o loop ~/Downloads/ubuntu-14.04.1-desktop-amd64.iso /tmp/mnt

$ sudo mount /dev/sdb1 /mnt
$ sudo cp -R /tmp/mnt/EFI /mnt
$ sudo cp -R /tmp/mnt/boot /mnt/

3. Ubuntu 사이트에서 내려 받은 우분투 설치 iso 파일들을 3번 ext2 파티션에 복사

여기서는 실제 설치할 우분투 버전의 iso를 사용한다. 즉, 32-bit PC 라면 32-bit iso 파일을 사용해야 한다. iso 파일들은 USB 3번 파티션의 /boot-isos 폴더에 복사함에 유의한다. 또한, USB 용량이 넉넉하다면 여러 개의 iso 파일을 복사해서 나중에 선택해서 부팅 가능하다. 우분투 설치 iso 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USB에 복사하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 sudo umount /mnt
$ sudo mount /dev/sdb3 /mnt
$ sudo mkdir /mnt/boot-isos

$ sudo cp ~/Downloads/ubuntu-14.04.1-desktop-amd64.iso /mnt/boot-isos
$ sudo cp ~/Downloads/ubuntu-14.04.1-desktop-i386.iso /mnt/boot-isos
$ sudo sync

4. USB의 grub.cfg 파일에 부팅 메뉴 생성

$ sudo umount /mnt
$ sudo mount /dev/sdb1 /mnt
$ sudo nano /mnt/boot/grub/grub.cfg

nano 등의 편집기를 이용해서 USB의 /boot/grub/grub.cfg 파일에 아래의 내용을 추가하되, 기존의 파일 내용은 모두 지우는 게 나중에 부팅시 혼란스럽지 않다. 아래의 내용 중에 중요한 것은, 위의 3번에서 지정한 USB의 파티션과 iso 파일명/파일 경로가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64-bit의 경우 우분투 12.04.2 이후 UEFI를 지원하면서 iso 파일 내의 리눅스 커널명이 "vmlinuz.efi"가 되었다. 그 전에는 "vmlinuz"를 사용했었다.

menuentry "USB Ubuntu 64-bit" {
   set isofile="/boot-isos/ubuntu-14.04.1-desktop-amd64.iso"
   loopback loop (hd0,3)$isofile
   linux (loop)/casper/vmlinuz.efi boot=casper iso-scan/filename=$isofile noprompt noeject
   initrd (loop)/casper/initrd.lz
}

menuentry "USB Ubuntu 32-bit" {
   set isofile="/boot-isos/ubuntu-14.04.1-desktop-i386.iso"
   loopback loop (hd0,3)$isofile
   linux (loop)/casper/vmlinuz boot=casper iso-scan/filename=$isofile noprompt noeject
   initrd (loop)/casper/initrd.lz
}

5. BIOS 모드로 부팅된 PC에서 BIOS Grub(grub-pc) 설치

현재 PC가 BIOS 모드로 부팅한 것인지 EFI 모드로 부팅한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 ls -CF /sys/firmware

실행 결과 efi/ 폴더가 없으면 BIOS 모드, efi/ 폴더가 보이면 EFI 모드로 부팅한 것이다. BIOS 모드로 우분투를 설치하면 grub-pc 패키지가 설치되고, EFI 모드로 설치하면 grub-efi 패키지가 설치 됨에 유의한다.

따라서, 현재 PC가 EFI 모드로 부팅했다면 BIOS Grub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BIOS Grub이 설치된 PC가 필요하다. 즉, BIOS 모드로 부팅할 PC가 없다면 아래의 과정은 불필요하다. 참고로, Virtual Box로 우분투를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BIOS 환경이 된다. EFI를 지원하는 PC에서 Virtual Box는 EFI 모드도 지원한다.

$ sudo umount /mnt
$ sudo mount /dev/sdb1 /mnt
$ sudo grub-install --recheck --boot-directory=/mnt/boot /dev/sdb


우분투 설치 USB의 활용

향후에 우분투 새 버전을 설치하고자 할 때에는 USB에 복사할 iso 파일명이 달라질 것이고, 이에 따라 USB의 grub.cfg 파일에서 iso 파일명을 수정해 주어야 한다. 즉, 위의 3번과 4번 과정만 반복하면 된다.

이제 이렇게 만들어진 우분투 설치 USB는 Mac을 포함한 아무 PC 에서나 우분투를 설치할 수 있다. 더구나, 우분투 설치 iso는 Live 기능이 있으므로 굳이 우분투를 설치하지 않아도 USB로 부팅해서 현재 우분투 버전이 내 PC H/W에서 잘 동작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USB를 이용하여 부팅이 안되는 PC를 복구하거나 Data를 백업 받을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이 글의 방법대로 만든 USB를 활용하면 1개의 USB로 우분투 설치는 물론이고, UEFI 모드의 Windows와 Mac OSX 설치까지 가능한 Triple-OS USB Installer도 만들 수 있다.

댓글 2개:

  1. 하도 안되서 답답한 마음에 댓글을 남깁니다.
    Super Grub2 Disk보다 Grub2방식의 Multi USB disk제작이 본래의 ISO파일을 살릴 수 있어서, 사용면에서 매우 편리하여 글을 찾던 중 이 블로그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윗 글에서와 같이 Ubuntu는 Multi USB제작을 하였으나, Windows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여 질문을 드립니다.

    먼저, windows는 xp / 7_x64 / 7_x84 / 8_x64 이렇게 3가지 유형으로 멀티 부팅디스크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windows부분에서 grub.cfg부분의 소스를 어떻게 구현해야지 여쭙고자 합니다.
    더불어, windows OS를 USB에 담을 경우, 우분투와 같이 ISO파일 자체를 담는건가요? 아니면, ISO파일 내용을 담는건가요?
    (후자가 맞는것 같아, 각각의 OS별로/dev/sdb3, /dev/sdb4 , /dev/sdb5 ... 이렇게 나누어서 담아 grub.cfg를 구현할려고 하는데 계속 소스코드 에러가납니다.)
    한줄이라도 좋으니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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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간에 댓글이 올라온 적이 없어서 댓글을 확인하지 않다가 우연히 보게 돼서 이제야 답변 드립니다.

    Windows xp는 BIOS 방식으로만 설치할 수 있고, Windows 7/8은 BIOS나 UEFI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는데, BIOS 방식으로만 설치하기를 원하신다면 grub2 보다는 grub4dos(grub1)를 사용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grub.cfg를 만들어 주는 것은 동일한데 문법이 좀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찾아보셔야 할겁니다. grub1은 UEFI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grub1은 Windows iso 파일도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던데 직접 해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다만, 님과 같이 여러 버전의 Windows와 리눅스 부팅시에 적합해 보입니다.
    grub2를 사용할 경우에는 여러 개의 Windows 버전을 하나의 USB에 담아서 만들 수 있을지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다만, iso 파일은 리눅스만 됩니다. Windows 1개와 여러 버전의 리눅스는 잘 됩니다. 그리고, UEFI 방식도 지원하구요. Windows의 경우에는 UEFI 방식인지 BIOS 방식인지에 따라 grub.cfg 내용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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